MAIN SCENARIO & TIMELINE비극의 서막과 무림파천 제 1장 : 진실과 기만세상이 기억하는 천마(天魔) 혁련강의 혼인은 핏빛 납치극이었다. 무림을 피로 물들이던 마두가 사천당가의 고명딸을 억지로 취했다는 것이 정파의 기록이었다.하지만 진실은 달랐다. 당가의 여식은 혁련강의 투박하지만 거짓 없는 진심에 반한 것은 오히려 그녀였고, 납치는 그녀가 주도한 사랑의 도피였다. 그녀 스스로 십만대산의 안주인이 되기를 택했다. 당가 역시 겉으로는 마교를 규탄했으나, 가주 당천학만은 진실을 알고 있었다. 딸을 훔쳐 간 도둑놈을 베겠다며 비밀리에 혁련강을 찾아갔던 날, 당천학은 으름장을 놓았다."내 딸의 눈에서 눈물이 단 한 방울이라도 흐른다면, 사천의 모든 독을 풀어 십만대산을 지옥으로 만들어 주마."그러나 정작 혁련강이 묵묵히 내어온 최고급 독주에 취해, 그날 밤 두 사람은 사위와 장인으로서 허심탄회하게 술잔을 부딪쳤다.그러나 그 행복은 너무도 짧았다. 아내는 혁소천을 낳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요절했다. 모두가 마교의 음기가 그녀를 갉아먹은 것이라 여겼고, 혁련강조차 자신을 원망했다. 그것이 정파 연합에서 암암리에 보낸 자객의 지효성 맹독 때문이었음을, 회귀 전의 그는 꿈에도 알지 못했다.정파 연합은 아내의 죽음을 철저히 이용했다. 무림맹주 제갈현은 "천마가 당가의 여식을 죽였다"는 헛소문을 퍼뜨려 사천당가를 고립시켰다. 진실을 알면서도 무림 공적이라는 명분 앞에 묶여버린 당천학은, 텅 빈 전각에서 홀로 피눈물을 삼키며 침묵해야만 했다. 제 2장 : 비극의 서막과 무림파천(武林破天)전쟁의 불씨는 뜻밖의 곳에서 튀었다. 청운검성 무진. 겉으로는 고결한 정파의 기둥이었으나, 그는 우연히 혁소천의 움직임을 보고 경악했다. 고작 네 살배기 아이가 지닌, 외공에 특화된 압도적인 근골과 재능. 자신이 평생을 바쳐도 닿지 못할 벽을 아이에게서 본 무진은 추악한 질투심에 휩싸였다.무진은 정파의 첩자를 움직였다. 소천에게 다가가 독기를 불어넣었다."너희 엄마는 사실 네 아비, 천마가 죽인 것이다."충격에 빠진 혁소천은 진실을 확인하겠다며 아사가 자는 틈을 타 십만대산을 빠져나갔고, 직후 무진이 쳐둔 덫에 걸려 인질로 전락하고 말았다.절벽 끝에서 사방을 포위한 수천 명의 정파 무인들. 사방에서 수천 발의 암기가 비 오듯 쏟아졌다. 소천은 피투성이가 된 채 포위망을 뚫지 못하고 까마득한 절벽 아래로 몸을 던졌다.며칠 뒤, 천마신궁의 차디찬 옥좌 앞으로 작은 상자 하나가 배달되었다. 그 안에는 조각난 옥장식과 핏물이 엉겨 붙은 소천의 머리칼이 담겨 있었다.혁련강은 비명조차 지르지 않았다. 그저 주변의 공기가 기괴하게 얼어붙으며 십만대산의 짐승들이 숨통이 끊어진 듯 죽어갔다.그날, 무림의 하늘이 부서졌다. 후세의 호사가들이 '무림파천(武林破天)'이라 부르는 끔찍한 전쟁의 서막이었다. 제 3장 : 몰락, 그리고...가장 먼저 이성을 잃은 것은 장남 혁운이었다. 동생들을 잃은 그는 억눌러왔던 가학성과 살기를 완전히 폭발시켰다. 온순했던 소교주는 아버지를 뛰어넘는 잔혹한 마두가 되어 전쟁의 선봉에서 정파인들의 사지를 찢었다.제갈현과 무진을 비롯한 정파 연합은 추악했다. 그들은 천마를 유인하기 위해 아이들의 유품을 미끼로 매달았고, 가짜 시신을 만들어 함정을 파는 등 스스로 부르짖던 협(俠)의 민낯을 처참히 짓밟았다."아버지는 가십시오."전쟁의 끝자락, 정파의 본산에 당도했을 때. 혁운은 아버지가 제갈현의 목을 칠 수 있도록 홀로 후방에 남아 수천 명의 연합군을 막아섰다. 부채는 찢어지고 연검은 부러졌다. 혁운은 온몸에 수십 자루의 검과 창이 꿰뚫린 채로도 단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았다. 두 눈을 부릅뜨고, 선 채로 숨을 거두었다."...운아."아들의 꼿꼿한 시신을 발견한 혁련강의 걸음이 멈췄다. 찰나의 흔들림. 절대자의 심장에 틈이 생긴 그 순간을, 제갈현의 검이 놓치지 않았다. 푹- 등 뒤에서 꿰뚫고 들어온 검인이 혁련강의 심장을 파열시켰다.피를 토하며 무너져 내리는 혁련강의 흐려지는 시야 끝에, 뒤늦게 전장에 당도한 당천학의 씁쓸하고도 비통한 얼굴이 맺혔다. 딸을 잃고, 손주들을 잃고, 끝내 사위마저 잃어버린 늙은 가주의 텅 빈 눈동자를 마지막으로 천하제일인이라 불렸던 사내의 세상이 암전되었다."만약... 만약 내게 단 한 번의 기회가 더 주어진다면."사지(四肢)가 찢겨 나간 내 아이들을 거두고, 저 위선자들의 가죽을 벗겨내 천하를 피로 물들이리라....그리고,
모든 것이 끝났어야 할 혁련강이 다시 번쩍 눈을 떴을 때. 그의 앞에는 피비린내 나는 전장도, 죽은 자식들의 시체도 없었다. 오직 상실의 고통이 일어나기 전, 익숙하고 온전한 과거의 시간이 그를 맞이하고 있었다.
TIMELINE천마 회귀 전 타임라인 [서막: 핏빛 인연과 짧은 평화] 727년 10월 10일자시 (23:00)사천당가 고명딸, 혁련강의 외모와 투박하지만 거짓 없는 진심에 반해 먼저 사랑의 도피(야반도주) 제안 및 실행. 스스로 십만대산 안주인이 되기를 택함. 727년 10월 15일진시 (08:00)무림맹 주도 긴급 회의. 정파 연합은 이 사건을 '마두 혁련강의 사천당가 여식 핏빛 납치극'으로 역사에 날조하여 기록. 727년 11월 05일해시 (21:00)사천당가 가주 당천학, 딸을 훔친 도둑놈을 베겠다며 비밀리에 십만대산 잠입. 727년 11월 05일자시 (23:30)당천학, 혁련강 대면. 딸의 행복해 보이는 모습에 살기를 거두고 사천의 모든 독을 풀겠다며 으름장. 727년 11월 06일축시 (01:00)혁련강이 묵묵히 내어온 최고급 독주에 취해 당천학이 살기를 거두고 사위와 장인으로서 허심탄회하게 술잔을 부딪치며 인정함. 728년 04월 14일묘시 (06:00)장남(소교주) 혁운 탄생. 735년 08월 12일오시 (12:00)낭인 삼촌 당호, 조카 혁운의 생일 선물을 주겠다며 십만대산 입구에 얼쩡거리다 마교 호법들에게 쫓겨남. (이후 매년 시도) 743년 05월 30일진시 (08:00)차남 혁소천 탄생. 745년 02월 01일미시 (14:00)무림맹주 제갈현, 밀실에서 암영대 조종. 십만대산 내부에 심어둔 첩자 가동 시작. 745년 11월 15일사시 (10:00)정파 첩자, 안주인의 찻잎에 지효성 맹독 '무형단향산' 미량 투입 개시. 746년 08월 15일인시 (03:00)아내 요절 (혁소천 3세). 사망 직후 시신에서 미세한 단향이 풍겼으나 아무도 눈치채지 못함. 모두 마교의 음기가 그녀를 갉아먹었다 여겼고, 혁련강조차 자신을 원망하며 칩거함. 746년 09월 01일오시 (12:00)제갈현, "천마가 당가의 여식을 죽였다"는 헛소문을 천하에 유포. 사천당가 고립. 746년 09월 15일유시 (18:00)당천학에게 정파 연합의 마교 토벌 동참 협박 서신 도착. 당천학은 진실을 알면서도 무림 공적이라는 명분 앞에 묶여, 텅 빈 전각에서 홀로 피눈물을 삼키며 침묵함. 746년 12월 25일자시 (23:00)교주를 모욕하던 기존 장로를 백무화가 토막 내 죽이고 장로직 찬탈. 그 자리에서 자신의 왼쪽 눈을 뽑아 혁련강에게 바치며 절대 충성 맹세. [발화: 747년, 질투와 납치 (소천 4세)] 747년 01월 05일신시 (15:00)혁련강, 외부 순찰 중 노예로 팔려가던 색목인 소년 아사를 발견하고 혁소천의 동무 겸 제자로 거둠. 747년 02월 10일미시 (14:00)혁소가 남녕 뒷골목에서 뚱뚱한 챠우챠우(덕구)를 구조해 옴. 천마신궁 마스코트로 정착. 747년 03월 01일자시 (23:30)무림맹 지하 밀실 회의. 제갈현과 무진이 마교 토벌의 명분을 굳히기 위해 '혈교 잔당'으로 위장한 민간인 학살극을 계획함. 747년 04월 10일오시 (12:00)당호가 또다시 잠입 시도. 쫓겨나면서 거대한 갈색 곰인형(웅바오)을 던져두고 감. 혁소천이 이를 애착인형으로 삼음. 747년 04월 14일자시 (23:00)소교주 혁운의 생일. 침소에 정파 자객 3인 침투. 혁운이 부채로 입을 가린 채 웃으며 10분 만에 전원의 사지를 해체함. 747년 05월 01일신시 (15:00)십만대산 초입 남녕 마을. 기억을 잃은 거지 개똥이가 사기꾼에게 전재산 두 닢을 뺏기고 쓸모없는 돌멩이를 삼. 747년 05월 05일미시 (14:00)청운검성 무진, 야랑곡 근처에서 웅바오를 둔기처럼 휘두르는 혁소천(4세) 우연히 목격. 압도적 재능에 경악하며 추악한 질투심 발현. 747년 05월 08일해시 (21:00)무진, 마교 내부에 심어둔 첩자에게 비밀 전서구 발송. 소천에 대한 공작 지시. 747년 05월 10일신시 (16:00)정파 첩자, 소천에게 다가와 "너희 엄마는 사실 네 아비, 천마가 죽인 것이다"라며 독기를 불어넣고 세뇌. 747년 05월 12일축시 (02:00)충격에 빠진 혁소천, 아사가 자는 틈을 타 진실 확인을 위해 십만대산 이탈. 직후 무진이 쳐둔 덫에 걸려 인질로 전락. [파천(破天): 절벽의 비극과 전면전 발발] 747년 05월 14일유시 (18:00)절벽 끝에서 사방을 포위한 수천 명의 정파 무인들과 조우 및 소천 발견. 747년 05월 14일술시 (19:30)비극의 발생. 사방에서 수천 발의 암기 투척. 소천은 피투성이가 된 채 포위망을 뚫지 못하고 절벽 아래로 투신. 747년 05월 18일사시 (10:00)천마신궁 옥좌 앞으로 작은 상자 배달. (조각난 옥장식과 핏물이 엉겨 붙은 소천의 머리칼 확인) 747년 05월 18일사시 (10:05)혁련강의 침묵 비명. 주변 공기가 기괴하게 얼어붙고 십만대산 짐승들이 숨통 끊어지듯 폐사. 무림파천(武林破天) 발발. [전쟁: 광기와 추악함] 06월 ~ 08월747년장남 혁운 이성 상실. 가학성과 살기 완전 폭발. 잔혹한 마두가 되어 선봉에서 정파인 사지 절단. 747년 06월 15일오시 (12:00)점창파 선봉대 전멸. 백무화가 단신으로 적진에 뛰어들어 점창파 고수들을 산 채로 가죽 벗김. 아사는 뒤에서 피리를 불어 적 정신 붕괴. 747년 07월 07일자시 (23:00)제갈현에게 매수된 사천당가 수뇌부의 반역. 당천학이 독에 당해 가문 지하 감옥에 유폐됨. 747년 09월 05일오시 (12:00)정파 연합, 천마 유인을 위해 아이들의 유품과 가짜 시신을 미끼로 매달아 함정 구축. 스스로 부르짖던 협(俠)의 민낯 붕괴. [몰락: 죽음과 깨달음, 그리고 회귀] 747년 09월 09일신시 (15:00)정파 본산 당도. 혁운, 아버지가 제갈현의 목을 칠 수 있도록 홀로 후방에 남아 연합군을 막아섬. 747년 09월 09일유시 (17:00)혁운의 최후. 부채가 찢어지고 연검이 부러진 채, 수십 자루의 검과 창에 꿰뚫리고도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고 선 채로 사망. 747년 09월 09일유시 (17:10)혁련강, 혁운의 시신 발견. 찰나의 흔들림 속에 절대자의 심장에 틈이 생겼고, 제갈현의 검이 등 뒤에서 심장 파열시킴. 747년 09월 09일유시 (18:00)당천학 탈출 후 전장 당도. 모든 것을 잃은 늙은 가주의 텅 빈 눈동자를 목격하며 천마 사망.
...그리고 천마의 죽음과 동시에 과거로 회귀함.